[이다 도시]“저 아직 스타 아니에요”
기사입력 1996년 08월 30일 16시 28분
## 천연덕스런 코믹연기 눈길@@ TV - 라디오 - CF서 맹활약 "저 아직 스타 아니에요." 요즘 눈에 띄게 활동폭이 넓어지고 있는 `파란눈의 이방인' 이다 도시(27)는 또박또박한 우리말로 "내가 무슨 스타"냐며 펄쩍 뛴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알아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 쇼핑하기가 겁이 날 만큼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신세가 됐다.
이다 도시가 눈길을 끌기 시작한 것은 올해초 시작한 SBS TV `코미디 펀치펀치'의 `봉쥬르 여봉'. 국제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화적 차이를 코믹하게 그렸던 이 코너에서 그녀는 동그란 눈을 크게 뜨고 서툴지만 천연덕스러운 한국말로 코믹연기를 척척 해내 관심을 모았다. "코미디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을 했는데 다행히 주위분들이 많이 도와줘 큰 힘이 됐다"는 그녀는 요즘 `봉쥬르 여봉'에 이은 새코너 `소피는 못말려'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첫방송을 시작한 `소피는 못말려'도 식당을 무대로 동서양의 문화차이를 코믹하게 그리는 내용.
이다 도시는 현재 이것 말고도 SBS TV `이홍렬쇼'의 `토크쇼? 나도 한다'에서는 보조MC를 맡고 있으며, SBS AM `전격 가요리서치'의 `행복리서치'코너 등 라디오프로에도 2개나 출연중이다.
치솟는 인기와 맞물려 최근에는 `유로피아'와 롯데 `몽쉘통통' 등 CF도 무려 4개나 찍으며 당당히 CF스타로 올라섰다.
지난 92년 봄 고향 프랑스를 떠나 낯선 땅 한국에 첫발을 디� 으니 4년반만에 엄청난 성공을 거둔 셈.
저녁에는 여전히 강단(연대 외국어학당)에 서고 있어 밤낮없이 바쁘다는 그녀의 요즘 꿈은 아기를 갖고 싶은 것. 지난 93년 봄 결혼한 남편 서창수씨(신세기통신 근무)와 함께 여행이나 가서 푹 쉬고 싶은 것도 간절한 희망사항이다. 지난 4월 한국국적을 취득해 어엿한 한국인이 된 이다 도시는 "열심히 노력해 MC에 도전하고 싶다"며 그치지 않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