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가곡연구회]“예술가곡 참맛 보여 드립니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30일 15시 29분
## 새달2일 예술의 전당@@ 대중적 콘서트와 차별화 추구 예술가곡의 참맛을 겨냥한 콘서트가 열린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독일가곡연구회(회장 남덕우)는 연구회의 대표적인 성악가들을 불러모아 독일가곡의 하이라이트를 만드는 `독일 가곡의 밤'을 9월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연다.
이 행사는 최근 유행하는 콘서트에 일정한 경계의식을 드러내면서 아름다운 선율과 시가 결합된 예술가곡(Lied)의 복권을 꾀하고 있다. 특정방송사의 히트 프로그램 `열린 음악회'가 음악계의 비판 심포지엄을 만들 정도로 요즘 콘서트들이 보이는 음악적 관심이 지나치게 대중적이고 감각적으로 흐른다고 판단, 음악의 본류를 회복한다는 의지를 담은 것. 이를 위해 이 행사는 `선율과 시'의 만남을 테마로 내걸고 클래식에서 현대에 이르는 독일 명작곡가의 역작들을 모았다.
프로그램은 모두 당대의 음악가가 당대의 시인들의 작품을 음악화한 것들. 의 `봄이 미소하네', 의 `아델라이데', 브람스의 `소녀의 노래', 말러의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 슈트라우스의 `여섯개의 노래' 등 모두 17곡. 출연자는 소프라노 남덕우( 교수) 한나숙, 메조소프라노 김신자( 교수), 테너 최승태( 교수), 바리톤 김관동(") 등 성악가 5명과 피아니스트 신수정(경원대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전용우( 교향악단 악장)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중견연주자 7명. 이들은 음악과 문학이 함께 한 주제와 표현법에 초점을 맞춰 인간과 자연에 대한사랑과 고뇌를 담은 예술가곡의 현대적 의미를 다채롭게 탐구한다.
< 박삼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