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호주 시드니엔…] 코리아 씨름 열풍
기사입력 1996년 08월 30일 15시 22분
**거리마다 태극기-포스터 물결 `대양주의 관문'인 호주 에 `코리아 열풍'이 일고 있다. 호주에서는 처음 열리는 `96 호주천하장사대회' 개막을 앞두고 에 거주하고 있는 3만여 한인동포들은 대회의 멋진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기장소인 컨벤션센터에는 씨름경기모습을 담은 대형 입간판이 걸려 있고 인근의 달링 하버가(街)는 태극기와 함께 대회개최를 알리는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 있어 대회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교외 캠시타운에는 `31일은 모두 다 씨름장으로…'라는 `표어'가 나붙어 있을 만큼 한인들이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는 크다.
선수단의 숙소인 ` 에어포트 힐튼호텔'에도 멀리 캔버라와 애들레이드에 거주하는 7명의 한인동포들이 3일전부터 투숙해 29일(한국시간) 도착한 선수단을 함께 맞이했다.
한인교포들의 이같은 들뜬 분위기는 최완우 재호주 장(50)이 대변했다.
지난 1월부터 대회개최를 위해 준비작업을 벌여온 최회장은 "한국과 관련한 특별한 행사가 없어 고국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한인들에게 이번 대회는 더 할나위 없이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경기가 벌어질 31일을 ` 씨름의 날'로 정해놓고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고국의 전통스포츠인 씨름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호주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도록 하기 위해 호주 체육성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민간단체들에 이미 5천장의 초청장을 발송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