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이원식 윤정춘] 올림픽 3총사 '매운맛'
기사입력 1996년 08월 30일 14시 48분
부천 에 신세대 바람이 거세다. (MF) 윤정춘(FW) (FW) 등 23세짜리 동갑내기 공격수 3인방이 그들.
한때 올림픽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이 후기리그 들어 맹렬한 기세로 그라운드를 뒤흔들고 있다.
3인방의 위력이 돋보인 것은 29일 전주에서 벌어진 전북 다이노스전.
의 감칠맛나는 볼배급을 바탕으로 윤정춘이 동점골을 잡아내고 이 역전골을 터뜨려 무패행진(3승1무)을 이끈 것이다.
니폼니시 감독이 이들 3인방의 찬사로 침을 튀기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국내 최고의 게임메이커.
올림픽팀이 해산되기가 무섭게 박종환 대표팀감독이 낚아채 갈 정도로 팀에서나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타고난 발재간꾼이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지만 신태용(천안 일화) 최문식(상무) 등 같은 포지션의 선배들과 어깨를 겨뤄 결코 빠질 게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프로 초년생인 은 데뷔와 함께 아디다스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장본인.
올림픽팀과 소속팀을 오가면서 교체선수로 6경기에 출전해 5골을 작렬, 일찌감치 골잡이로서의 신고식을 마친 상태다.
순천고를 졸업하고 지난 92년 에 입단한 윤정춘은 프로 5년차.
입단 이후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3년을 겉돌다 마침내 자리를 잡은 대기만성형 공격수다.
아직까지 팬들의 뇌리에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지만 포항과의 아디다스컵 마지막승부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의 우승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선수가 바로 그다.
이들 트로이카의 특징은 `단신'이라는 점.
본인들은 한결같이 1m 73이라고 우기지만 1m 70이 될지도 의심스러울 정도다.
하지만 이들은 출중한 기량에다 승부근성까지 갖춰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