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샤] 일화전 출격 앞두고 V자신감 ♣
기사입력 1996년 08월 30일 13시 53분
## “한경기 쉬었으니 두배로 갚겠다”
"내가 간다."
부산 대우의 용병 스트라이커 샤샤(24.)가 31일 오후 7시 일화전(동대문)을 앞두고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다.
후기리그 들어 2무1패, 단 1승도 거두어들이지 못한채 8위로 추락한 팀을 생각하면 마음이 더없이 아픈 그다.
팀을 나락으로 빠트린 1패가 지난 28일 자신이 출전하지 못했던 수원 삼성전(0대4 패)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전남전에서 옐로카드 2장을 받아 1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샤샤는 90분 내내 발을 동동굴러야 했다.
때로는 자리를 박차고 뛰어들고 싶은 충동도 있었다.
샤샤는 후기리그 초반 2경기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차곡히 쌓아가던 중이었다.
모처럼만에 찾아온 웃음 꽃망울이 필 겨를도 없이 된서리를 맞은 격이었다.
샤샤는 전기리그에서 전임 세큘라라치 감독의 눈밖에나 출전기회조차 변변히 없어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제 책임이라는 생각에 지난 며칠이 몇개월처럼 느껴질 정도로 지루했습니다."
마음은 무겁지만 몸 컨디션은 최상이다. 충분한 휴식때문이기도 하지만 뭔가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지난 경기서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않았던 `유고 동지' 아미르(30.)도 뛸 예정이어서 마음이 뿌듯하다.
화려한 발놀림으로 `왼발의 마술사'라는 애칭이 붙은 게임메이커 아미르와 `슈팅의 명수'인 그가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여느팀보다 자신감이 있는 일화가 상대다.
전기리그 2차례의 대결서 모두 승리한데다 지난 7월21일 대구경기(3대1승)에서 샤샤는 2골 1어시스트로 `원맨쇼'를 벌이기도 했다.
"한경기를 쉰만큼 배로 갚겠다."
샤샤의 의욕이 넘쳐난다.
<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