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조계현] 2관왕 질주
기사입력 1996년 08월 30일 13시 26분
## 다승-방어율“노터치” "손안에 든 보물은 놓치지 않는다." 해태 간판투수 (32)이 타이틀 지키기에 들어갔다.
29일 현재 이 1위에 올라있는 부문은 방어율과 다승.
그러나 어느 것 하나 확실하게 잡지 못한 상태.
다승은 15승으로 , 한화 , 롯데 과 함께 공동 1위여서 자칫하면 다 잡은 고기를 놓칠 위기에 빠졌다.
개인통산 99승을 기록하고 있는 은 특히 28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패전투수가 되는 바람에 승률 타이틀을 사실상 잃어버린 아픔을 겪기도 했다.
과 소숫점 경쟁을 하고 있는 방어율 부문은 시소게임이 더욱 피를 말린다.
과 은 최근 가만히 있다가 `손님 실수'로 번갈아 1위에 나서고 있다.
25일에는 1위였던 이 대전 해태전에 등판했다가 2이닝 동안 1실점하는 바람에 방어율이 1.65로 나빠져 1.64로 2위였던 이 1위로 올랐고, 28일에는 이 광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4이닝 동안 무려 3점을 빼앗겨 1.76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 30일 대전 쌍방울전에서 2이닝을 던지며 2점을 잃어 1.78로 추락, 이 또다시 선두에 나서게 됐다.
5일 동안 과 은 마치 방어율 1위를 떠넘기기라도 하듯 서로 `자해행위'를 한 셈이다.
"더이상 실패는 없습니다. 대성이가 다행히 실수를 한 덕분에 0.02를 앞서게 됐으니 이제부터는 제 실력으로 해내야죠."
은 `완봉만이 승리를 따내고 방어율을 낮추는 길'이라며 다음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
< 광주=김승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