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연세대]‘악연’되풀이
기사입력 1996년 08월 30일 13시 23분
와 의 `찰고무 악연'이 올해도 지속된다. 의 97년 고졸지명 대상중 2명이 에 이미 가등록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덕수상고 투수 김민기와 휘문고 내야수 손지환이 `분쟁'의 당사자들.
는 김민기와 이미 계약금 3억원 정도에서 입단 확약을 받아냈고, 대학진학을 고집하는 손지환의 스카우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는 이들과 가등록하며 6천만~7천만원씩을 지급하고, 위반시 3억원의 위약금을 물도록 공증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 남은 손지환을 놓고 스카우트의 전운이 감도는 것은 당연하다.
와 의 스카우트전은 역사가 깊다.
아직까지 승패는 절반씩 나눠가졌다.
현재 법정싸움에 휘말려 있는 임선동을 93년 1차지명한 는 의 은폐작전에 휘말려 스카우트에 실패했다.
구단관계자가 만원짜리가 가득든 007가방을 들고 집을 찾았지만 이미 임선동은 대학행으로 마음이 굳어 있었다.
이때 가 임선동의 스카우트에 성공했다면 지난해부터의 창피스런 법정소송도 없었고, 투수의 세대교체도 어느정도 가능했다.
94년엔 가 를 한방에 `KO' 시켰다.
가등록을 마치고 한-일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을 스카우트가 일본까지 따라가 입단계약서에 도장을 받아냈다.
이처럼 질긴 악연이 지속되자 얼마전 최주억스카우트부장과 김충남감독은 서로 만나 돌파구를 찾기도 했다.
그러나 결론은 "우리도 먹고 삽시다!"
< 이유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