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박영구사장] 식당지배인 변신
기사입력 1996년 08월 29일 16시 22분
## 신입사원부모등 초청 일일서비스
## 격식파괴‘젊은 경영’일환 결심
호텔 사장이 일일 지배인으로 변신한다.
박영구 대표 이사는 30일 40여명의 신입사원들과 함께 `모의 식당'의
일일 지배인으로 나서 이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각종 대 고객 서비스 시범을
보이기로 했다.
박사장은 이날 정식 지배인 복장을 하고 고객으로 초청될 신입사원의 부모들에게
직접 음식을 서브하고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신입사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그 부모들에게 우수 인력을 맡겨줄 것을 감사
하자는 취지라고.
27일부터 4일간 마련되고 있는 이 호텔의 `모의 식당' 행사는 올해로 5번째를
맞으나 대표이사가 1일 지배인으로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
박사장이 기치로 내걸고 있는 `젊은 경영'의 일환으로 올초 서울 압구정동에서
가진 X세대 1일 체험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되고 있다.
"신세대들과 회사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격식을 파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죠. 그들 함께 어울리고, 대화하고…. 말보다는 행동하는 선배 세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참가하게 됐습니다."
이번 `모의 식당'에서는 호텔내 자체 서비스 교육센터에서 3개월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신입사원들이 부모는 물론 직장 선배들을 초청해 그동안 배운 것을
선보인다고.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음식을 서브하면 선배들은 맛, 서비스, 분위기, 서비스
맨으로서의 자질등을 평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