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겸] 격투기 새 스타탄생
기사입력 1996년 08월 29일 16시 21분
세계격투사협회가 주최한 제1회 실전격투사 전국대회에서 무제한급의
김신겸(20) 선수가 2관왕을 차지하며 새로운 격투스타로 떠올랐다.
60kg급의 허재영(23), 70kg급의 김규봉(26) 선수의 우승은 누구나 예상했다.
그러나 김신겸 선수의 등장은 완전 뜻밖이다.
김 선수는 본선 출전선수중 유일하게 무술 단증이 없는 무단자. 그러나
예선부터 종합 10단 안팎의 스타급 무술유단자들을 잇따라 KO로 제압하며
기염을 토했다.
1m84인 김 선수는 최근 천안시 천안농고 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결승에서도
마지막 5라운드에서 장기인 돌려찍어차기로 3개 체급 결승중 유일하게 KO승을
이끌어, 1,200여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스스로 `골목대장' 출신이라고 밝힌 김 선수는 우연히 `싸움고수'(?)인
킥복싱 선배를 만나 `우물안 개구리'를 실감하며 스포츠무술에 뛰어들었다.
"이왕 글러브를 끼었으니,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야지요." 김 선수는 뛰어난 선배 무술인들이 경제적 사정 등으로 소질을 못살리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며, 선수들이 마음놓고 운동하도록 프로대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