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신세대는 영화관람도 실속있게
기사입력 1996년 08월 29일 16시 21분
공짜 영화를 즐기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각 컴퓨터통신의 영화동아리등을 통하면 어렵지 않게 무료시사회 티켓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두 편은 기본.
개봉하는 거의 모든 영화를 공짜로 보는 학생도 있다.
대학생 고명우양(21.계원예전 컴퓨터디자인과)은 "지난 한달간 6편의 영화를 공짜로 봤다"며 "본인 하기에 따라서 한달에 10편까지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회원은 비회원과 달리 1주일에 한두번씩 나오는 무료시사회 티켓을 1순위로 받을 수 있어 각 통신 영화동아리를 모두 가입했을 경우 개봉되는 모든 영화를 섭렵할 수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
일례로 영화동아리 빛그림 시네마의 경우, 최근 `달과 꼭지'`데드맨 워킹'`피노키오의 모험'등의 무료시사회 티켓을 배포한 바 있다.
정기상영회, 애니메이션 영화베스트, 한국방화베스트등 각 동아리 차원에서 수시로 마련하는 이벤트까지 합치면 시간이 없어 못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반극장에서 시사회를 갖는 경우, 정기 상영시간을 마친뒤에 하고 일반 시사실에서 할 경우는 평일 낮시간대에 하므로 웬만큼 부지런하지 않으면 빠짐없이 쫓아다니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다는게 공짜 영화족들의 말이다.
포스터, 티셔츠, 모자, 테이프등의 판촉물을 선물로 받거나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적지 않으며 운이 좋으면 유명감독이나 배우를 직접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