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나만의 매력'
기사입력 1996년 08월 29일 15시 33분
**소녀인듯 여인인듯 소녀의 천진함과 여인의 성숙함이 동시에 풍기는 매력적인 연기자 . 최근 2TV `신고합니다', SBS TV `도시남녀' 그리고 TV 새주말극 `가슴을 열어라'로 3개 방송국을 넘나들며 맹활약 중인 그를 만나보았다. **"인생 최대 기회 최선"
-근황은?
밥 먹는 시간을 아껴서 잠을 잘 정도로 바쁘다. 얼마전엔 과로로 얼굴에 뾰루지가 잔뜩 나 고생을 하기도 했다.
-새로 시작한 `가슴을 열어라'에 대해 설명해 달라.
1남2녀를 둔 가정의 행복을 그린 드라마로, 외아들(유태웅)의 연인 정유경을 맡았다. 유경인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자신의 생활을 혼자 꾸려가는 가수지망생이다.
-너무 바쁘지 않은가?
연기자로서 뚜렷한 컬러도 만들지 못했는데 얼굴만 많이 내미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 `신고합니다'`도시남녀'가 끝나면 `가슴을 열어라'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처음으로 주말극 주연을 맡게 돼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인생 최대의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세 드라마 캐릭터가 비슷하다.
모두 겉모습은 밝지만 그늘이 있는 인물이다. 나이에 비해 성숙해 보이기 때문에 그런 역을 많이 주시는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데….
그런 말을 천번도 넘게 들었다.(웃음)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성숙한 분위기를 갖게 된 것 같다. 데뷔 초기엔 그런 말이 듣기 싫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나만의 매력으로 만들자고 생각한다.
-노래실력이 대단하던데 쇼프로 출연을 안하는 이유는?
설익은 모습을 여기저기 보여주는 것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기자로서 일정한 위치에 오르기 전까지는 쇼프로에 나가지 않은 생각이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세가지 꼽는다면?
잠을 푹 자고 싶다. 친구도 만나고 싶고. 전엔 친구들과 하루에 한시간씩 전화로 수다를 떨곤 했는데 지금은 연락도 못하고 산다. 그리고 좋아하는 부대찌개를 체중 걱정 없이 실컷 먹어봤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