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104) 그린의 뒷그림에 따라 거리감이 달라진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29일 15시 26분
골프에서의 거리 감각은 스코어에 직결된다. 그린까지 남은 거리가 100m 인데 잘못 계산해 120m 짜리 샷을 날렸다면 어떻게 될까. 그린오버로 덤불속을 헤매거나 비탈에 걸려 더블보기도 어려울 것이다. 짧아도 그렇다. 그린앞 벙크에 잡아먹히기 십상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대부분의 주말골퍼들은 거리계산을 할 때 페어웨이 가장자리에 있는 나무에 둘러쳐진 `거리 띠'를 이정표로 삼고있다. 왼쪽 그린일 때는 왼편 나무를, 오른쪽일때는 오른편을 기준으로 한다.
문제는 이 `거리띠'에 믿음이 가지 않을 때이다.
똑같은 100m 짜리인데도 앞홀에서의 그것과 이번의 그것이 판이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그렇다. 원인은 그린 주위의 경치때문이다.
그린의 후방이 탁 트여있으면 실제보다 멀어보인다.
그러나 산비탈이나 울창한 숲이 있으면 가깝게 느껴진다.
낮에는 가까워보이고 해질무렵에는 멀어보인다.
이밖에도 그린 앞에 연못이나 벙크가 있으면 그 모양새(길거나 넓거나)에 따라 정반대의 착시현상을 유발시킨다. 이때에는 캐디에게 이렇게 물어보아라.
"이 홀의 어프로치샷에서 거리가 짧은 사람이 많았나요, 오버하는 사람이 많았나요?" 캐디는 그 홀에서 가장 라운딩을 많이 한 `측량사'이다.
그 다음에 핀의 위치나 경사도, 풍향-풍속을 감안해 클럽선택을 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