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타격‘천하통일’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9일 14시 46분
##‘공룡포’부활 "5부문 석권" 선언
`타격 천하통일.' 삼성의 `공룡' (27)이 타점과 도루를 제외한 주요 타격 5개부문 석권을 선언하고 나섰다. 여기에는 홈런 28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 을 넘어서겠다는 강한 의지도 담겨 있다. 28일 광주 해태전에서 자신의 올해 2번째 연타석 아치를 쏘아올리며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한 은 "이미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만큼 부담없이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 공개적으로 홈런왕에 대한 욕심을 보이기는 처음있는 일이다.
그만큼 타격감각이 최고조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은 최근 5경기에서 무려 4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8월 한달 동안만 9개의 대포를 터뜨리는 등 갈수록 장타의 위력이 살아나고 있는 상태다. 은 홈런왕만 손아귀에 넣으면 시즌 MVP는 따논 당상이라고 여기고 있다.
현재 타율(0.339)과 최다안타(129개) 장타율(0.617) 등 3개부문에서 1위를 질주 하고 있는데다 출루율(0.445)에서도 1위인 해태 (0.459)를 바짝 뒤쫓고 있어 사정권안에 들어와 있다. 여기에 홈런왕마저 집어 삼킨다면 타격 5관왕의 대위업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타점에선 80점으로 94점의 을 따라잡기 어려운 형편.
앞으로 삼성은 18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과연 공룡의 위력이 어느정도 야구판을 뒤흔들어 놓을지 한경기 한경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