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꿀맛 휴식’비가 고마운 SUN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9일 14시 01분
○… `비오는 날, 태양(SUN)은 울까, 웃을까.' 하늘의 태양은 잔뜩 낀 먹구름속에서 울고 있지만 에 머물고 있는 `나고야의 태양'만은 웃고 있다. 바로 두달여만에 내린 `비님(?)' 때문이다.
에 이어 원정에 나선 은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비 때문에 모처럼 휴식을 가졌다. 27일에는 오후 늦게까지, 28일에는 오후 3시께부터 비가 계속 내려 한신전 2경기가 모두 연기됐다. 지난 6월25일 장마철때 나고야 전이 연기된 이후 비때문에 경기가 취소된 것은 꼭 63일만이다. 한국에서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쉴 수도 있었지만 일본에서는 중간계투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대기하며 불펜피칭을 하곤 했던 은 그동안 피곤할 때면 "비한번 안오나"라고 하늘을 쳐다보고는 했다. 게다가 `훈련광'인 호시노 감독은 4월5일 시즌이 시작된 이후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도 꼬박꼬박 훈련을 시켜 5개월 동안 쉰 월요일은 단 3일에 불과했다. 팀으로서도 에서 수위다툼의 라이벌 와 가 일대 격전을 벌여 1승1패로 전력을 소모하는 틈을 타 투수력을 비축할 수 있는 비가 반갑다. 30일부터 와의 나고야 3연전을 앞두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과 의 파이팅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