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 아마 골퍼] 타이거 우드-프로전향 선언
기사입력 1996년 08월 28일 15시 20분
미국 최고의 아마골프스타인 타이거 우즈(20.)가 드디어 프로전향을 선언했다. 우즈는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투어 그레이터 밀워키 오픈 골프대회 출전에 앞서 기자들에게 돌린 회견문을 통해 "지금부터 나는 프로골퍼"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끝난 US아마골프선수권대회서 전대미문의 3년 연속우승을 한 우즈는 "내가 프로골퍼라는 것을 확인한다"면서 "28일 오후(한국시간 29일 새벽)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나의 스케줄을 발표할 때까지는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35년전 잭 니클로스가 수립한 아마기록을 능가하는 유일한 선수로 지목되고 있는 우즈는 그동안 프로전향 유혹을 끈질기게 받아왔는데 프로전향과 동시에 엄청난 부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우즈가 5년간 4천만달러(약 3백40억원)를 받기로 하고 스포츠용품사인 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18세이던 지난 94년 역대 최연소 미국 아마챔피언으로 등극한 이후 이 대회 3연패는 물론 전국 아마대회 18연승의 최다연승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골프의 전설이라는 보비 존스나 잭 니클로스보다도 더 화려한 아마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게다가 우즈는 흑인 아버지와 태국인 혈통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점과 명문 재학생이라는 점, 그리고 수려한 외모와 젊음, 지성미 등을 겸비해 뛰어난 상업성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우즈는 화려한 아마성적으로 인해 미국프로골프협회로부터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프로자격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