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열린 음악회’를 해부한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28일 15시 19분
## 31일‘방송음악 개선을 위한 대토론회’@@ 인기비결-개선점등 집중 논의 1TV `열린음악회'가 도마위에 오른다. 재미와 유익성을 공유, 가장 성공적인 공영 프로그램으로 각광받는 `열린 음악회'가 그 명성에 걸맞게 방송 전문가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예술비평 그룹인 `21세기 문화광장'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방송음악 개선을 위한 대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참가자는 김기태 한국방송비평회 총무이사,탁계석 21세기 문화광장 대표, 제갈삼 한국음악교육협회 부산지부장 등이다.
`열린음악회'가 최근 행사주최측으로부터 기부금 모집 등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이번 토론회는 그만큼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열린 음악회'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라는 대주제 아래 TV 음악 프로그램들의 획일성과 개선점 및 `열린 음악회' 신드롬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김기태 한국방송비평회 총무이사는 발제문을 통해 "전문 음악인들은 물론 일반 시청자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었던 `일요초대석' `토요예술무대' `토요객석' `춘추' 등 음악 프로그램들이 모두 없어져 지금은 순수음악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또 "의 `열린 음악회'나 의 `청소년 음악회' 등 음악프로그램은 대중가요 중심의 대형 쇼 프로그램일 뿐 순수음악이 대중가요 잔치에 들러리를 서는듯한 인상"이라고 밝혔다.
또한 탁계석 대표는 "지방자치단체나 대학 등에서는 `열린음악회' 유치가 선거공약이나 데모의 이슈로 등장한다"며 "일부 음악가들은 열린음악회에 출연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음에도 불구, `열린음악회'가 대중과 순수음악의 접목을 시도, 일단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는데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는게 사실이다.
< 김동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