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현] 골감각 찾았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28일 14시 58분
**2개월 침묵 대탈출 -"화려한 재기 보라" `올해는 뭔가 보여준다.' 부천 의 조정현(27.FW)이 자신감을 회복했다.
지난 25일 일화와의 목동경기서 올시즌 7호 해트트릭(통산 33호)을 기록하면서 프로리그를 3연패 했던 일화에 3대0 완승을 이끌어 내며 팀이 선두로 도약하는데 일등공신이 되고난 뒤부터 부쩍 달라졌다.
이전 같으면 무리한 돌파로 상대수비에게 볼을 빼앗기기 일쑤였지만 이제 팀승리를 위한 확실한 팀플레이를 하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사실 이렇다할 스타가 없는 으로선 조정현 만큼 화려한 경력의 선수도 드물다.
청소년대표-올림픽대표-국가대표를 두루거쳤고,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때는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해 한국이 무패(3무)의 성적을 거두는데 일조를 했었다.
그러나 당시 함께 출전했던 신태용(일화) () 등이 슈퍼스타로 성장한데 비해 조정현은 이들의 인기를 따르지 못한게 사실.
그래선지 연봉도 이들에 비해 턱없이 적은 5천2백80만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6월17일 전북전(목동.3대3)서 올시즌 2호골을 기록한 이래 2개월여 동안 침묵만 지키다 25일 일화전서 성난 사자처럼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슬럼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제야 `생각하면서 공을 차라'는 니폼니시 감독의 말뜻을 이해할수 있게 됐고 또 개인적인 욕심도 버렸다."
조정현은 진주고-를 거쳐 지난 92년 에 입단한 프로 5년생.
니폼니시 감독은 "조정현은 100m 를 12초2에 달리는 빠른발을 바탕으로 돌파력이 뛰어나고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아 팀플레이에만 적응하면 당해낼 자가 없다"고 높게 평가한다.
생애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감격스러워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던 조정현이 이제부터 어떤 모습으로 팬들앞에 나타날지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