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배우 조선묵] 사무라이 실감연기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8일 14시 57분


## 무협‘귀천도’: 무자비 - 잔인한 액션 표출 개성넘친 조연배우 조선묵이 빛나는 연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협느와르로 불리는 `귀천도'(감독-아브라삭스제작)가 조선묵의 열연무대. 여기에서 조선묵은 일본 막부시대의 사무라이 하쿠슈역을 맡아 일본배우보다도 더 일본인 같은 `실감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조선 정조시대 한반도에 태어날 귀인을 제거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한국으로 건너와 정조의 호위무사들인 김민종 등과 불꽃튀는 검투액션을 펼치는 게 조선묵의 역할.

영화속에서 조선묵은 정조의 호위무사들을 쫓던 중 가상의 `시간의 문'을 넘어 1980년대에 나타나 귀인과 흡사하게 여겨지는 어린이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잔인한 면모를 소름돋도록 표출해낸다.

그러나 관객의 시선을 보다 강렬하게 끄는 것은 1996년의 서울도심 한복판으로 떨어져 정조의 호위무사들과 숨막히는 액션을 전개하는 점.

15년동안 1백여편의 영화와 TV드라마에서 개성넘친 연기를 펼쳐온 베테랑답게 조선묵은 `귀천도'의 하쿠슈역에 대해 "성격이 강한 캐릭터여서 유난히 애착이 간다"고 설명한다.

조선묵의 검술실력이 프로수준을 넘어선다는 의 귀조도 그가 얼마나 `귀천도'에 집착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조선묵이 `귀천도'로 승부를 걸겠다고 공언하는 진짜 이유가 "친구인 의 감독데뷔작이기 때문"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