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석 감독]'슈퍼리그 4강 문베없다'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8일 14시 55분
**선배입장서 함께 뛰며 강력한 팀 조련
"활기차고, 빠르고, 강한 팀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국내 실업배구 사상 최연소 감독에 임명된지 3일만인 27일부터 체육관서 본격적으로 팀만들기에 들어간 대한항공 남자배구팀의 한장석 감독(34)은 "너무 어린 나이에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부담스럽지만 감독이 아닌 선배 입장으로 선수들과 함께 뒹굴고 땀흘리며 훌륭한 팀으로 가꿔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 감독은 "오는 12월부터 열리는 97 슈퍼리그서 4강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하루 4시간 이상의 강훈련을 잘 소화해내면 목표 달성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감독은 지난 24일 11년간 대한항공 사령탑을 맡아왔던 유석철 감독(55)이 후진 양성을 위해 겸임중인 감독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선수생활을 그만둔지 2년만에 감독이 됐다.
대한항공 사령탑은 한 감독을 중심으로 플레잉코치 최천식(31) 트레이너 엄인선(30)으로 구성돼 젊은 코칭스태프로 물갈이 됐다.
"`연습할 때 안되는게 실전에서 될리가 만무하다'는 훈련철학을 갖고 있다"는 한 감독은 남자팀의 코치로 재직하면서 혹독한 훈련으로 악명(?)을 떨쳤었다.
지난 81년부터 12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할 때도 악착같은 승부근성과 야무진 플레이로 `독종'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
인하부중-고 대한항공을 거쳐 `한진맨'으로 정통 코스를 밟아온 그는 인하부고 3학년때 국가대표로 선발돼 93년까지 태극 마크를 달았고 지난해 대한항공 코치가 됐다.
가족은 부인 박미경씨(32)와의 사이에 지민(7) 승혁(5) 남매를 두고 있다.
대한항공의 주포 박희상은 "숨이 턱에 찰 정도로 훈련이 힘들어졌지만 저절로 신바람이 난다"고 한 감독 취임후 팀분위기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