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용병들 후기리그 '잠잠'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8일 14시 25분
용병들이 잠잠하다. 전기리그 내내 득점과 어시스트 2개 부문에서 선두를 내달렸던 용병들이 후기리그들어 오금을 못펴고 있는 것.
12경기를 치른 27일 현재 용병들이 터뜨린 골은 고작 5개로 전체 44골의 11.4에 불과하다.
총 212골 중 60골을 기록해 28.3의 높은 비중을 보였던 전기리그와는 판이하다.
전기리그서 8골로 득점왕 후보에 올랐던 의 조셉()과 7골로 그 뒤를 추격하던 포항의 라데()도 감감소식이다.
또 역시 7골을 뽑아냈던 의 세르게이(러시아)도 3경기서 1골을 얻는데 그쳤다.
뿐만아니라 후기리그를 앞두고 포항이 마음먹고 데려온 우크라이나 대표출신의 65만달러(약 5억2천만원)짜리 골잡이 코놀(23)도 아직 신고식도 못하고 있다.
후기리그들어 신태용(일화) (포항) () 등 신토불이 골잡이들이 4차례에 걸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과는 극히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용병들의 침체현상을 대표선수들의 복귀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월드컵유치를 위한 각종 친선경기와 제11회 아시안컵 예선 등으로 수시로 대표팀에 들락거리느라 플레이에 심한 기복을 보였던 대표선수들이 제자리를 잡음에 따라 용병들의 활동폭이 줄어들었다는 것.
각 팀의 스토퍼들이 전기리그를 치르면서 용병들의 움직임을 모두 파악, 길목차단에 효과를 보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각 팀들은 올시즌 종료후 대대적으로 용병 물갈이에 나설 것은 불을 보듯 훤한 일.
현재 가나와 등 용병을 검토중인 전남이나 우크라이나 골잡이를 테스트 중인 일화의 노력이 물갈이의 신호탄인 셈이다.
어쨋든 용병들이 `코리안드림'을 이루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해진 것만은 분명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