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OB] 이기면 안돼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7일 14시 52분
**-OB팬들 '꼴찌 사수' 응원 눈길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 2명 우선권 겨냥 " 파이팅! OB의 꼴찌를 위해 의 선전이 필요하다(OB부스)." "OB와의 3연전 가운데 단 1게임도 이겨선 안된다. 요번에 꼴찌해서 향후 10년을 대비하자(부스)."
27일부터 시작된 `한지붕 라이벌' -OB의 마지막 잠실 3연전에 양팀 팬들의 목소리가 뜨겁다.
마치 작년 페넌트레이스 1,2위를 나란히 달릴때의 열띤 성원을 방불케 한다.
한데 응원구호가 "이기자!"에서 "지자!"로 바뀐게 큰 차이점.
현재의 신인 드래프트 규정상 8위팀은 지역연고와 상관없이 2차지명에서 우선적으로 2명을 뽑을 수 있다. 한데 올해는 2차지명에서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포수라는 평가를 받는 진갑용()과 국가대표 에이스 손민한(), 호타준족의 외야수 이병규(단국대) 등 훌륭한 대어들이 많다. 때문에 `명분보다 실리'를 챙겨 내년에 반격의 기회를 엿보자는 것이 양 팀 팬들의 솔직한 바람이다.
특히 팬들은 이번 OB와의 3연전에서 2.5게임차를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골수팬들 많기로 유명한 PC통신 에선 팬들이 "자, 승부수를 띄우자. 3연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OB팬들도 "목숨걸고 8위자리를 지켜야 한다. 안타는 8개, 점수는 2점 이상은 절대 뽑으면 안된다"고 맞받아 치고 있는 형편이다.
작년 신바람나는 1,2위 다툼으로 붙기만 하면 잠실구장 만원사례를 몰고 왔던 와 OB.
사정이 좀 바뀌긴 했지만 이래저래 양팀은 앙숙의 운명인가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