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해트트릭 신경끊고 지금부터 다시시작
기사입력 1996년 08월 27일 14시 50분
**전기 6골로 득점 4위…후기엔 '감감' **난 언제쯤 터질까 전북의 주전 스트라이커 (26)이 주춤하고 있다. 전기리그때만해도 6골로 득점 공동 4위에 랭크, 내심 후기리그에서 몰아치기로 득점왕까지 넘보던 그의 목표가 후기리그들어 삐걱대고 있는 것이다. 2게임 무득점.
해트트릭이 벌써 4개나 쏟아질 정도로 유난히 골이 많이 나고 있는 시점에서 브레이크가 걸려 마음은 더욱 바쁘기만 하다.
그의 부진은 팀 성적과 궤적을 같이 한다.
전북은 후기리그 시작하자마자 2연패(連敗).
초반부터 전기리그 1,2위인 현대 포항 등 강팀들과 만났다곤 하지만 다른 팀들이 `골 풍년가'를 힘차게 불러대고 있는데 비해 전북은 고작 2골이 전부다. 9개구단중 최소 득점.
은 이제껏 1골도 보태지 못했다.
여기엔 "스트라이커로 뭔가 해줘야 하는데…"라는 중압감이 어깨를 짓누른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공격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해줄만한 미드필드진이 허약한 것도 그의 득점레이스에 발목을 잡는 장애물. 그러다보니 모든 것을 혼자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따른다.
(27) (28.이상 포항) 신태용(26.일화) 등 자신의 `경쟁상대'들이 후기리그 시작과 동시에 힘찬 기세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자꾸 마음을 초조하게 하는 또하나의 요인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이제 시작일뿐"이라며 개의치 않는다.
올시즌 1호 해트트릭의 주인공일 정도로 한번 폭발하기만하면 무서운 파괴력을 자랑하는 .
그가 언제쯤 휴면기를 깨고 활화산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