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룩] '지금 거리는 30년전 유행을 탄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27일 14시 47분
## 남성복에 여성미 ## 잘룩한 재킷 허리강조, 착 달라붙는 바지정장 존 레논,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조지 해리슨. 60년대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추억의 그룹 . 이들의 패션이 30여년을 뛰어넘어 올가을 국내에 상륙했다. 원래 비틀스룩은 60~70년대 영국 을 중심으로 유행한 튀면서 앞서가는 `모즈룩(Mods Look)'의 대표적 스타일로, 남성복에 여성미를 최대한 살린 옷이었다. 그러나 타임머신을 타듯 되돌아온 요즘의 비틀스룩은 복고풍을 기본으로 하되, 비닐이나 인조가죽 스웨이드 울 등 미래지향적인 소재를 사용, 한층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됐다. 국내 패션업체들이 내놓은 올가을 비틀스룩은, 가늘고 긴 라인에 가벼운 느낌과 함께 몸에 착 달라붙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바지 정장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각지고 좁은 어깨에 허리선이 잘록한 재킷, 엉덩이 부분을 슬쩍 가린 남성적 느낌이 강한 영국식 수트 정장 등이 있다. 팬츠는 복숭아뼈가 드러나는 길이의 시가렛 팬츠, 허벅지 부분은 몸에 착달라붙으면서 아래로 내려올수록 넓게 퍼지는 복고풍의 판탈롱 스타일이 주류를 이룬다. 소재는 남성복에 많이 쓰이는 부피감 있는 모직물 외에 진을 응용한 스판과 진의 합성, 나일론과 아세테이트 등 혼방소재 등 전혀 새로운 느낌을 창조한다. 또 색상은 대표적인 가을색 카멜과 카키, 베이지 등을 비롯해 검정, 짙은 감색 역시 인기색이며, 포인트 색상으로 그린과 밤색의 콤비네이션을 주목할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