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하석주] 피할수 없는 첫승결투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7일 14시 24분
**태극마크 형- 아우 승부엔 양보없다. `첫승 제물은 바로 너다.' 후기리그 1승에 목말라하는 부산 대우와 수원 삼성이 28일 오후 7시 창원에서 부딪친다.
27일 현재 대우는 2무로 7위에, 삼성은 3무로 6위에 랭크돼 있어 이번에 서로를 발판으로 비상구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대우는 , 전남과의 지난 2경기서 애매한 심판판정까지 겹쳐 다 잡았던 승부를 놓치는 바람에 선수들의 사기가 한풀꺾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이란 각오로 다시 허리띠를 조이고 있고 삼성은 포항 등 난적들을 상대로 첫 고비를 무난히 넘긴터라 어느때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화끈하게 부순다'는 공격전략을 내건 양팀은 `태극 스트라이커'에게 전술의 키를 맡겼다.
(28.대우)와 (22.삼성).
모두 올림픽대표 출신으로 전기리그의 공백을 후기리그에서 만회하겠다며 마음을 다잡고 있는데다 최근 경기서 태극마크로서 식지않은 기량을 뽐내며 승승장구하고 있어 불꽃 대결이 점쳐진다. 지난 24일 광양 전남전서 70일만에 골맛을 보며 시즌 3호골을 기록해 자신감이 오른 는 이번 기회에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급 도우미' 정재권이 후기들어 물이 잔뜩 올라있는 점 또한 그의 사기를 자극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대포알 슛으로 승부를 걸 각오다.
대우 김주성 윤희준 등 주선 수비수들이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결장함에 따라 공격에 비중을 둘 경우 상대적으로 수비라인에 허점이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 공격 2선의 미사일 슛으로 기선을 제압할 심산이다. 지난 2경기서 잇따라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 골에 목말라 있는 삼성 김 호감독은 "기회 있을때마다 두드리라"는 말로 그를 독려하고 있다. "더이상 제자리 걸음은 없다."
걸출한 두 `태극 스트라이커'들의 다짐에 잔뜩 무게가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