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36세 최고령 15승 도전♣
기사입력 1996년 08월 27일 14시 06분
**현재 '-1'…비공인 한국신 초읽기 투수에게 15승의 의미는 각별하다.
`A급투수' 앞에 `특(特)'자가 붙는 기준이다.
36세의 가 또하나의 `비공식 한국신기록' 수립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고령 15승이다.
14년동안 한시즌 15승 이상은 모두 61번 나왔다.
그러나 만 36세 이상의 투수가 15승을 따낸 적은 한번도 없다.
91년 16승을 따낸 김성길(당시 삼성)의 34세가 최고다.
현재 14승을 올린 는 선발출전이 예정된 27일부터의 잠실 OB 3연전을 차분히 별러왔다.
전반기 막판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뒤의 성적은 4승1패.
승률 8할에 선발 방어율 2.52로 `우등급'이다.
30대 후반에도 `청춘'같은 볼을 던지는 비결이 있다.
규칙적인 생활과 철저한 몸관리 덕이다.
눈뜨자마자 하는 팔굽혀펴기를 10여년째 거르지 않고 있고, 세상이 두쪽 나도 아침식사는 거르는 법이 없다.
폭탄주 20잔은 쉽게 해치우는 주량이지만 올해는 술도 뚝 끊었다.
원정경기때는 방에 틀어박혀 하루하루 읽을양이 표시된 성경책을 뒤적이거나 같은 젊은 가수들 노래를 듣는 게 일이다.
천보성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쥔 는 `젊은 팀'을 만들려고 애쓴다.
타선을 젊은 선수위주로 짜고 마운드의 세대교체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실력과 힘을 갖춘 의 자리는 여전히 튼튼하다.
휴일인 26일도 구리구장에서 단체훈련을 강행한 는 비때문에 운동장 20바퀴 돌기로 대체했다.
`경주마'처럼 날렵하게 뛰는 에겐 20대 초반 선수들의 부러운 시선이 쉴새 없이 꽂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