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포 남성 댄스트리오] 코스트 투 모스트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6일 17시 00분


## "정통 흑인음악 들려주겠다""적어도 2천개는 물망에 올랐을 거예요. 별별 이름들이 다 나왔으니까요. 그중에는 현재 활동중인 유명그룹의 이름도 들어있어요." 정통 미국흑인음악을 들려주겠다고 팀결성의 소감을 밝힌 코스트 투 코스트(Coast II Koast). 남성댄스트리오인 이들은 영어가 훨씬 입에 잘 맞는 미국교포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미국 뉴욕과 태생인 임마크(22) 최유진(20) 그리고 한국에서 출생해 미국으로 건너간 김현호(22). 세 사람의 서로 다른 음악적 성격을 합쳐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코스트 코스트란 명칭을 내걸었다. 교포친구의 소개로 알게 되어 지난해 7월 의기투합한 이들은 요즘 부쩍 늘어난 해외파그룹과 흑인음악을 시도하는 가수들 틈에서 `반짝 가수'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공을 들여 앨범을 만들었다.

14살때부터 나이트클럽 DJ로 활동한 임마크가 작곡을, 최유진은 메인보컬을 맡았고 김현호는 작사에 참여했다. 세사람이 모두 뛰어난 랩실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이다.

이들 중 최유진은 그룹 의 멤버 최혁준의 친형이다. 동생의 유명세 덕을 좀 보느냐는 질문에 "형만한 아우 없다잖아요"라며 정확하게 옛말을 인용한다.

뉴잭스윙풍의 `마스크'가 타이틀곡. 가요에서 흔히 쓰는 멜로디 댄스풍이라 오리지널리티는 좀 떨어지지만 대중적이라는 측면에서 이 곡을 밀기로 했다고 설명한다. 오히려 첫번재 트랙에 실린 `게임 팩'이 코스트 코스트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힙합 레게인 `널 떠난 이유', `떠나려 하지마'도 이들의 추천곡이다. <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