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이태리 환상 화음’듣는다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6일 15시 57분


## 220년 전통 伊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내달 5∼6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 220여년의 전통과 경륜을 자랑하며 `이탈리아의 자존심'으로 불려온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8년만의 내한 무대를 마련한다. 오케스트라를 제패한데 이어 콘서트 오케스트라에서도 세계 최고에 도전하고 있는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가 9월5~6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빛나는 화음을 선보인다.

특히 이 공연엔 세계 정상급 지휘자중 한명인 리카르도 무티(55)가 지휘봉을 잡고,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양(14)이 협연자로 참가해 한자리에서 교향악, 지휘, 첼로의 세계 정상을 맛볼 수 있게해준다. 라 스칼라는 의 교향곡 7번, 부조니의 `투란도트',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 로시니의 ` 서곡',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베르디의 `라 포르자 델 데스티노' 등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들을 레퍼토리로 선정했다. 1778년 창단 이후 1백년간 만 연주해왔던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전설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를 1898년 음악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정기콘서트를 정착시켰다. 이후 토리오 세라핀, 빅터 사바타, 카라얀, 귀도 칸텔리, 칼르로 마리아 줄리니, 레너드 번스타인 등 명지휘자들과의 조탁을 거쳐 콘서트에서도 세계적 명성을 누리게 된 것. 국내에도 폭넓은 팬을 가지고 있는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는 필라델피아 관현악단, 영국 필하모니아, 빈 필하모닉 등을 거쳐 86년부터 라 스칼라를 11년째 지휘하고 있다.

장한나양은 11세이던 94년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1등에 뽑히면서 등장한 첼로 신동. 로스트로포비치가 "신의 은총이 아니면 이런 음악가가 나올 수 없다"고 격찬하기도 했다.

< 박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