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100승 출격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6일 15시 31분
## 오늘 삼성전 선발 도전 이제 용 그림에 눈을 그려넣는 일만 남았다. 해태 `싸움닭' (32)이 개인통산 100승 채우기에 나선다.
26일 현재 99승(58패 17세이브)을 기록하고 있는 은 27일 광주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해 `100승 채우기'에 도전한다. 은 올들어 삼성전에서 완투승과 완봉승 등 2연승을 달리며 방어율 0.50을 기록, 100승 디딤돌로는 안성맞춤이다. 지금까지 100승을 돌파한 투수는 최동원 김시진 장호연 등 모두 7명. 8번째 100승을 눈 앞에 둔 은 이번 1승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팀에 보태는 1승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이 일본 로 트레이드되고, 간판타자 이 빠진 해태는 당초 꼴찌로 지목됐었다. 그러나 해태는 어떤 2위후보도 넘보지 못할 만큼 당당한 선두다.
해태 선두 독주에 이 큰 몫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6월2일 광주 삼성전부터 지난 11일 광주 롯데전까지 무려 12연승을 달리며 팀의 선두 등극과 2위 떼어놓기에 앞장섰다. 비록 16일 인천 현대전에서 0대1(비자책)로 지는 바람에 연승에 쉼표가 찍혔지만 22일 광주 OB전에서 15번째 승리를 거두며 또다시 연승을 향한 재시동을 걸어 놓은 상태. "올해 목표는 100승이었지만 이제는 팀 우승과 다승왕이 목표다."
은 싸움닭 특유의 투지를 번득이며 실밥을 고쳐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