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MVP 욕심‘솔∼솔’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6일 15시 10분
## 타격 - 최다안타 - 장타율 1위 삼성 (27)의 올시즌 꿈은 단 하나였다. 타격왕도 홈런왕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시즌 MVP는 더더욱 생각지도 않았다.
삼성 선수들 모두의 숙원인 우승만을 위해 모든 개인적인 기록은 뒤로 접어둘 작정이었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를 고작 19경기 남겨둔 현재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미 물건너 갔고 남은 것은 공교롭게도 개인의 우뚝 솟은 기록이다. 지난주부터 특유의 몰아치기가 터져 나오면서 타격 전부문에 걸쳐 상위에 올라 있는 은 이 가운데 타율(0.336) 최다안타(127개) 장타율(0.601) 등 타격 3개부문에서 당당히 1위에 랭크돼 있다. 이밖에 홈런(23개)과 타점(78점) 출루율(0.441)은 2위로 선두를 뒤쫓고 있다.
지금같은 추세라면 숨겨놓았던 MVP 욕심을 꺼내볼 시기가 됐다.
"솔직히 8월중순까지만 해도 개인타이틀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부터는 정식으로 MVP에 도전해 보겠다." 지난주 6경기에서 23타수 11안타(0.478)의 맹타를 휘두른 은 현재 타격 감각만 그대로 유지한다면 3개부문 타이틀은 자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클럽'에 가입한데 이어 23일엔 사이클링히트마저 달성해 분위기를 잔뜩 띄워 놓고 있다. 의 입후보로 올시즌 MVP는 홈런(28개)과 타점(94점) 1위인 현대 , 다승(15승)과 방어율(1.64) 1위인 해태 , 그리고 구원부문(36세이브포인트) 1위인 한화 의 치열한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