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내친김에 17연승까지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6일 15시 10분
`내친김에 신기록까지.' `만년 약체'로 분류되던 쌍방울이 좀처럼 믿기지 않는 12연승의 금자탑을 쌓고 나아가 신기록까지 갈아치울 기세다. 지난 14일 전주 현대 더블헤더 1차전부터 25일 전까지 거둔 12연승은 자체 연승 신기록이며 역대 팀연승 공동 3위. 이 부문 최고기록은 86년 삼성이 달성한 16연승이며, 2위는 92년 한화의 전신 빙그레가 세운 14연승. 삼성은 86년 5월27일 대구 OB전부터 6월14일 잠실 전까지 아찔한 16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당시 삼성은 대포와 교타자의 상징적 존재였던 장효조를 필두로 장태수 허규옥 등 황금 외야진과 이종두 등의 신예가 어우러져 막강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시진(16승) 김일융(13승)의 투톱과 신인 성 준(15승)이 가세한 마운드 역시 최강이었다. 92년 5월12일 대구 삼성전부터 26일 부산 롯데전까지 14연승을 달린 빙그레는 그해 역대 최고인 41홈런을 친 과 3할6푼으로 타격왕에 오른 이 이끌었다. 또 비록 `만들어준 기록'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송진우가 19승8패 17세이브로 초유의 다승-구원 양부문을 석권했고, 신인 이 14승으로 뒤를 받쳤다. 팀을 옮겨가며 삼성과 빙그레의 역대 1,2위 연승 기록을 일군 김영덕감독은 이로 인해 페넌트레이스 운영의 귀재라는 칭송을 받았다. 한편 쌍방울이 25일까지 달성한 12연승 기록은 88,94년 해태가 2차례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