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유태웅] 빙판위 슬픈 사나이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6일 14시 34분
## M-TV '아이싱' 놓치는 사랑의 패배자 1m84(79㎏)의 큰 키에 짙은 눈썹, 그리고 우수어린 눈빛…. 탤런트 유태웅(24)이 제2의 ` 열풍'을 몰고올 기세다.
유태웅? 아직은 그의 이름을 듣고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이 많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여학생들로부터 하루에 20여통의 팬러터를 받을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PC통신에서도 "태웅이 오빠가 불쌍해요." "유태웅 화이팅!"이란 내용의 `유태웅 팬레터'가 뜨고있다. 그의 매력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TV 드라마 `아이싱'이 `유태웅 바람'의 발원지.
극중에서 가난한 아이스하키 선수 장우 역을 맡은 그는 을 놓고 과 3각관계에 휘말린다.
결국 은 을 택하고, 그는 참담한 `패배자'가 돼 눈물을 뿌리며 빙판을 질주한다.
그의 늘씬한 외모와 이같은 드라마의 캐릭터가 맞아떨어져 신인으론 드물게 `오빠부대'의 출현을 예고했다.
"체중이 8㎏이나 빠지고 스케이트를 30시간 연속으로 탈 정도로 전력투구했던 드라마였어요. 다행히 저를 기억해주는 분들이 많아 뿌듯한 보람을 느껴요."
연극과 출신인 유태웅은 94년 탤런트 23기로 데뷔했다. 등이 동기.
`아들의 여자'에서 를 협박하는 건달, `TV시티'에선 의 남자친구로 나오는 등 단역생활로 연기력을 익혔다.
유태웅은 `아이싱'에서의 열연으로 내달 7일부터 선보이는 주말극 `가슴을 열어라'(최종수 장근수 연출)에서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행운을 잡았다.
<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