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수] 영화‘불새’비상 지켜보세요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6일 14시 25분
## 당찬여인 변신… 내달초 촬영 가 스크린 정복을 꿈꾼다. 맑고 청초한 이미지와 똑소리나게 다부진 이미지를 겸비한 전천후스타 가 야심을 불태우는 작품은 `불새'(김영빈감독선익필름제작).
여기에서 는 야망을 성취하기 위해 접근해오는 사내()에게 길들여져 광적인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이복오빠()를 향해서는 유산상속의 지분을 놓고 치열하게 싸우는 미란역을 맡았다.
미란이란 캐릭터는 영화 전체를 뒤흔드는 시한폭탄같은 인물. 는 이를 위해 김감독으로부터 `자기주장이 강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새로운 여성상'을 표출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와 을 상대로 배수의 진을 치고 연기대결을 벌이고, 또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야 하는 게 의 입장. 그야말로 하늘을 향해 태양속으로 높이 날아가는 불새에게 번민과 갈등의 먹이를 던져 `불새'가 하드보일드풍의 멜로영화로 탄생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TV브라운관에서는 다소곳한 여인의 모습으로 `비련의 상징'처럼 인식되어 왔고, 가끔씩 감행하는 스크린외출에서는 당찬 여인의 캐릭터로 승부하는 등 변신의 폭을 넓혀왔던 의 장기가 비로소 `불새'를 통해 화려하게 펼쳐질 찰나인 셈. 9월초부터 시작되는 촬영에 앞서 미란의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패션디자이너 하용수씨와 함께 의상 등 코디네이션을 준비중인 역시 "`불새'의 비상을 지켜봐달라"는 주문으로 자신감을 피력, `불새'에서의 불꽃튀는 매력발산을 예고하고 있다. <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