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연인들] 입맞춤도 별나게
기사입력 1996년 08월 25일 16시 03분
키스도 국제화 시대. 신세대 연인들 사이에서 키스 국제화 바람이 일고 있다.
키스, 재퍼니스 키스, 차이니즈 키스, 키스, 키스등 특정 국가의 문화적인 특성이 배어 있는 키스를 개발해 색다른 즐거움을 시도하는 연인들이 적지 않은 것.
이같은 국제 키스는 멕 라이언 주연의 로맨스 코미디 영화 `프렌치 키스'가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하나 둘씩 개발되기 시작했다.
현승유군(H대 3년)은 "요새 젊은 사람들은 장소나 때에 따라 키스의 종류도 달리하는 것이 상식처럼 돼 있다"며 "단순히 입만 맞추는 코리안 키스의 무료함을 덜기 위해 각국의 문화를 가미한 다양한 키스를 시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키스. 얼음이나 아이스크림등 차가운 먹을 것을 입에 넣고 서로 교환하는 것으로 시원한데다 달콤함까지 해서 더할 수 있어 그만이라는 것.
재퍼니즈 키스는 입이 작은 일본 사람을 본떠 조금씩 조금씩 여러번 키스하는 것이다. 아기자기하고 장난스러운 맛을 주며 공원이나 카페등에서도 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애용되는 키스중 하나로 손꼽히는 편이다.
차이니즈 키스는 반면 행동이 느린 중국 사람처럼 입을 대고 10분이고 20분이고 떼지 않는 키스. 음침한 장소가 아니면 불가능하고 접촉 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오래된 연인들이 선호한다.
이에 비해 키스는 밀림속 원주민처럼 사람을 잡아먹을듯 게걸스럽게 하는 것으로 단 상대의 이빨로 인해 입안을 해지는등 자칫 잘못하다 다칠 염려가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나이트클럽 부킹족 사이에서는 키스가 인기. 가만히 서서하는 것이 아니라 흥겨운 삼바춤을 추듯 몸을 흔들다 시도한다.
대학생 김영길군(S대 3년)은 "요새 디스코텍에 가보면 블루스 타임이 아닌 디스코 타임에 나와 키스를 해 주위사람들의 부러움과 박수를 한몸에 받는 커플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노래를 부르며 하는 `이탈리안 키스'등 키스 개발 바람은 한동안 계속될 조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