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HBS '마지막 오지를 찾아서'
기사입력 1996년 08월 25일 15시 56분
케이블 오락채널인 HBS(현대방송, 채널 19)가 개국 2주년 기념 대하 다큐멘터리를 기획, 방송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내년 3월 1일 개국 전후 방영을 위해 기획된 다큐멘터리 8부작 `마지막 오지를 찾아서'는 중국 3편, 태국 2편, 3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작비는 6억원.
`지구 최후의 미지의 땅, 살윈강 유역의 대탐험'이란 부제가 붙은 이 다큐멘터리는 고원에서 발원, 중국 운남성, 태국 북부, 일대를 관통해 벵골만으로 흘러드는 살윈강 유역을 탐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올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약 1백일간의 대장정을 지프와 선박, 헬기 등 육-해-공의 입체적 촬영을 통해 문명과 단절된 땅에 살고 있는 오지인들의 삶과 현대문명으로 인해 지구상에서 사라져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화면에 담는다.
특히 살윈강이 흘러내리는 와 운남성 서부의 누장지역은 1949년 이후 외국인 출입 금지구역이었고 동북부와 동남부는 치열한 내전의 현장이어서 위험부담이 적지 않다.
살윈강 일대에서 영상미를 담아내는 요소로는 누장지역의 장엄한 비경과 동북부의 천연 보석지대, 마약재배가 이뤄지는 황금의 삼각지대 등이다. 또 인종의 전시장으로 불리는 이 지역에 사는 50여개 부족들의 서로 다른 언어, 풍습, 문화를 비교하는 것도 관심을 끈다.
시신을 새에게 먹이는 풍습을 가진 장족, 지구상에 5천 2백여명만 남아있는 두룽족, 남자 한명이 여러명의 여자와 결혼하는 리수족, 딸을 선호하는 태족, 막내아들이 부모를 모시는 라와족, 남자도 앉아서 소변을 보는 과오족 등이 취재대상이다.
`마지막 오지를 찾아서'는 UN 산하 국제()의 , 필리핀, 아프카니스탄 수석 고문관을 역임했고 한민족의 기원과 이동경로에 조예가 깊은 김병호 박사의 자료와 치앙라이 캠프가 이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