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운] '적토마' 다시뛴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25일 15시 24분
**포항전 선제골 득점포 가동 `적토마' (30.천안 일화)이 되살아났다. 대표팀 차출과 부상 등으로 인해 3경기(2경기 교체) 출전으로 전기리그를 마감해야 했던 그가 후기리그 개막과 함께 예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되찾고 있는 것.
의 부활무대는 지난 22일 포항전(4대2 승).
포항과의 전기리그 2번째 경기(7월4일) 이후 49일만에 프로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경기시작 1분만에 선제골을 작렬, 기량이 조금도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해 보였다.
특히 포항전은 이장수 감독이 후기리그 최대의 고비로 여긴 승부였던 만큼 의 활약은 가치를 더했다.
이날 골은 그의 올시즌 1호.
예년 같았으면 지금쯤 득점과 어시스트 양쪽 부문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을 그이기에 전기리그 내내 자신의 발목을 잡아맸던 어깨부상이 새삼스레 한스럽다.
그러나 이젠 모든 게 제 자리로 되돌아 왔다.
골절상을 입었던 어깨도 다 나았고, 오른발목의 부기와 통증도 말끔해졌다.
게다가 해외무대(J리그 세레소 ) 진출이 확정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도 떨쳐 더 이상 고민거리도 없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국내 프로사상 첫 `40골-40어시스트'의 대기록 달성이다.
지금까지 그가 올린 개인성적은 41골-37어시스트.
앞으로 3개의 어시트만 보태면 그는 한국 프로축구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지난 94년 월드컵대표로 활약하면서도 어시스트왕(10개)에 올랐던 그였기에 기록달성은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몸도 마음도 홀가분합니다. 이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각오를 새롭게 해야죠."
의 다짐에서 칼끝같이 예리한 기운이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