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일지] 총31회 기록
기사입력 1996년 08월 23일 15시 38분
**신태용 2연속 축포 사실상 1호 **용병 라데 94년 '슈퍼 해트트릭' 축구의 해트트릭은 야구의 사이클링 히트에 비교될 만큼 힘든 기록이다. 한 경기서 나홀로 3골.
적당히 운도 따라줘야하지만 그 근원은 볼에 대한 강한 집착력과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다.
일화 천마의 `꾀돌이' 신태용이 18일 현대전(보령)에 이어 22일 포항과의 후기리그 2차전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평생 한번 올까말까한 행운을 쉼없이 2회 연속 낚아 챈 것이다.
흔히 골은 최전방 골게터들의 몫.
이같은 통념을 비웃기나 하듯 게임메이커로 나선 신태용은 2경기서 6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보였다.
`킹 메이커'가 `킹'으로 등극한 보기드문 경우다.
전기리그 1,2위의 강팀 현대와 포항이 희생양이었기에 그의 진가는 더욱 빛났다.
83년 프로리그 출범이래 지난 13년동안 작성된 해트트릭은 모두 31차례로 신태용이 21번째 영광의 얼굴.
이태호 조긍연 임근재 강재순 등의 토종 골잡이들에 라데(포항) 세르게이 조셉(이상 )등 외인 부대 3명이 가세했다.
2경기 연속 해트트릭 기록은 지난 86년 정해원(당시 대우)에 이어 두번째다.
그러나 당시 정해원은 과 실업팀 을 상대로 연속 해트트릭을 얻어내 명실상부한 프로리그에서는 사실상 신태용이 처음이다.
통산 2차례 이상 해트트릭을 작성한 인물로는 정해원(3회) 조긍연(3회) 라데(3회) 이태호(2회) (2회) 신태용(2회)등 총 6명이고 구단별로는 포항이 9차례로 가장많고 왕년의 호화군단 대우와 가 각각 5차례로 뒤를 잇고 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최근들어 용병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해트트릭 기록에서도 이들의 몫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지난 94년 라데의 용병 1호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외국 선수들은 모두 5차례의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라데는 94년 7월30일과 11월5일 를 상대로 각각 4골씩을 몰아쳐 당분간 깨지기 힘든 `슈퍼 해트트릭'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