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건빵,고급건강식으로 각광
기사입력 1996년 08월 23일 15시 32분
군의 비상식량이었던 건빵이 고급 건강식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군 비상식량이자 `싸고 양 많은' 과자의 대명사였던 건빵이 최근 다이어트 바람, 건강중시 풍조를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품을 합해 지난 94년 76억원에 불과했던 건빵시장이 지난해에는 121억원으로 전년 대비 6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판매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져 해태제과, 농연등 일부 업체는 건빵 판매량이 상반기 중에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서거나 육박하고 있다.
보리건빵을 판매중인 농연은 상반기중 판매량이 5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었으며 해태제과는 지난해 65억원어치를 판매한데 이어 올 상반기중에 50억원어치를 팔았다.
건빵이 이처럼 각광받자 대기업의 참여도 잇따라 해태, 크라운, 동양제과, 기린에 이어 라면및 스낵 제조업체인 (주)농심도 23일부터 `현미건빵' 시판에 들어갔다.
제품 고급화와 함께 가격도 크게 올라 종전에는 봉지당 100~200원짜리 저가품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500~1,200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제품 종류도 20여종으로 다양해졌다.
업계는 건빵이 설탕이나 버터등 고열량 원료를 첨가하지 않아 여성들에게 미용간식, 식사대용식으로 애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맛이 담백해 중장년층 남성, 청소년들에게도 가벼운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