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발 달라 '최소한 10승'
기사입력 1996년 08월 23일 15시 20분
**팀승률 70% 자랑 "선발로만 나서면 시즌 10승을 자신한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는 (23)가 선발에 더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는 현재 루키로서는 발군의 성적인 5승3패를 기록중이다.
38경기에 나갔는데 그중 10차례가 선발 등판이었다.
선발로 나선 성적은 3승3패.
그러나 경험부족과 신인투수 보호라는 명목하에 아쉬운 승리를 놓치기도 했고 때로는 잘던지고도 타선의 뒷받침이 없어 패하기도 했다.
"10차례의 선발 기회에서 챙긴 승수는 3승이지만 스스로 `이겼다'는 자신감을 얻은 경기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게임에서 더 많았다"는 것이 의 말.
그의 3패중 4월29일 커브스전과 7월15일 샌프란시스코전은 모두 팀의 영봉패였고 5월8일의 신시내티전서도 는 6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대3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는 호투해도 대개 5,6회면 강판됐는데 신인투수를 보호한다는 라소다 전감독의 배려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승리의 기회를 아쉽게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는 가 선발로 나선 10차례 경기에서 7번을 승리로 장식, 70%의 높은 승률을 보였다.
자신도 "물론 생각뿐이지만 올시즌 선발로만 나섰다면 10승은 무난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낸다.
10차례의 선발등판에서 가장 나쁜 성적이 7월28일 전의 5실점이었으며 8경기에서 2실점 이하로 막은 는 결국 자신의 스타일이 선발투수임을 입증한 셈이다.
"올시즌은 어차피 신인이었기 때문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내년 시즌에는 꼭 선발 한자리를 따내 올해 미룬 몫까지 거두겠다"는 것이 의 각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