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우리춤 매력은 한과 멋'-정명숙씨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3일 15시 11분
**27일 서 후보선정후 첫 공연 "우리전통춤을 잘추려면 먼저 인간이 돼야합니다." 이매방류 살풀이춤(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보유자후보 정명숙씨(60). 27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에서 살풀이춤 보유자후보 선정후 첫무대를 갖는 그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춤의 멋과 맛에 매료됩니다. 젊을 때는 몰랐는데, 어느순간 `이것이 과연 우리 춤이구나' 하는 터득이 오더군요."
우리춤을 `한'과 `멋'으로 정의하는 그는, 그 경지는 스승도 가르쳐줄수 없는 `나만의 깨달음'을 통해 얻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 우리춤은 외국춤과 달리 외적인 테크닉보다 내면세계의 진중함이 겉으로 배어나는 춤인만큼, 먼저 마음가짐이 훌륭하지 않고서는 관객에게 참된 감동을 전할수 없다고 덧붙였다.
"`살풀이'`승무'를 추다보면 우리조상들이 외래침략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간 끈질긴 긍지와 정신, 예의범절 등 숨결을 느끼게 됩니다.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보일까말까한 아름다움이야말로 우리만의 미(美)가 아닐까요." 국문과, 교육대학원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정씨는, 한국무용협회 창단위원, 국립무용단 제1기생 출신. 50여년전 초등학생시절부터 춤을 시작, 한영숙 김진걸 강선영씨 등에게 배웠으며, 65년부터 이매방 선생에게 승무와 살풀이춤을 사사했다. 정씨가 `승무'와 `입춤'`살풀이춤'을 선보이고, 양길순 정명자 김광룡 이용배씨 등이 찬조출연해 차례로 `도살풀이춤'`진도북춤'`한량무'`허튼춤'을 춘다. 이생강 윤윤석 장덕화 이병금 김무길 이광훈 이호영 임경주씨 등 계 거목들이 음악을 맡는다. 912-2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