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록 부활 앞장서겠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23일 14시 45분
록뮤직의 부활 조짐이 보여 가요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부활의 기치를 높이 든 주인공은 한국 록의 대명사 시나위.
시나위는 20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치러진 `빅쇼' 촬영장을 온통 록의 물결로 수놓았다.
`빅쇼'의 녹화가 진행된 1천9백40석의 공개홀은 `빅쇼' 방송 이래 처음으로 입석까지 차며, 무려 2천5백여명이 입장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마지막 순서로 시나위가 그들의 신곡 `써커스'를 부르자 흥분한 소녀팬 관중들이 무대로 뛰어나와 성급히 커튼을 내리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커튼을 내린 뒤 앙코르성화를 뿌리치지 못해 시나위는 덤으로 `써커스'를 한번 더 불러 들뜬 팬들을 다독거렸을 정도로 이날 무대는 열정으로 넘쳤다.
아들인 시나위 리더 신대철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녹화장에 나들이, 직접 40인조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던 신중현조차 "록뮤직 팬들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가요인들은 한동안 득세했던 댄스 뮤직에 밀려,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록뮤직이 기지개를 켜자 시나위에 따뜻한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날 녹화된 시나위 `빅쇼'는 1TV를 통해서 24일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