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수] 오기의 스매싱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3일 14시 41분
한국남자탁구의 `간판스타' (金擇洙27)가 시련을 딛고 일어나 재기의 시동을 걸었다. 지난 1월 동계훈련때의 목부상으로 최악의 컨디션을 헤어나지 못해 이번 서도 `노메달'의 수모를 겪고 귀국했던 가 `악몽'을 떨치고 다시 라켓을 잡았다.
는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뒤 얼마전까지 의 훈련장인 과천인근의 정형외과에 다니며 전체적인 몸상태를 점검하고 목부위에 남아있는 통증을 치료해왔다.
그러나 훈련의 공백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자칫 헤어나올수 없는 슬럼프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훈련을 시작토록 했다는 것이 서상길 감독의 설명이다.
의 1차목표는 오는 10월6일 시작될 전국체전.
국내의 5개 실업팀이 모두 참가할 전국체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힌뒤 11월부터 유럽각지를 돌며 벌어지는 각종 서킷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해 현재 11위까지 내려와 있는 세계랭킹을 5위이내로 끌어올린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이들 서킷대회에는 세계랭킹 1,2위인 공링후이와 왕타오 등 중국선수들은 물론 왕년의 세계챔피언 발드너(스웨덴) 등이 모두 참가해 내년 5월 영국 에서 벌어질 제44회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한 다시없는 실전기회가 될 전망.
특히 작년5월 중국 텐진서 벌어진 제43회 대회 준준결승에서 왕타오를 3대0으로 물리치고도 악몽과도 같은 `고무풀사건'으로 전적을 몰수당한바 있는 그로서는 대회를 일종의 `한풀이마당'으로 여겨야 할 입장이다.
는 이달말까지 오전의 웨이트와 오후의 가벼운 스매싱으로 완벽한 `몸만들기'를 마친뒤 9월초부터 본격적인 실전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