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M-TV'아이싱' 후속 '애인' 남이섬 촬영 현장
기사입력 1996년 08월 23일 14시 31분
**30대 흔들리는 사랑 그린다
`아이싱' 후속으로 다음달 2일부터 선보일 TV 새 월화드라마 `애인'(연출 이창순)이 가평 남이섬 유원지에서의 첫 야외촬영을 시작으로 힘찬 시동을 걸었다.
21일 오후 1시 매미소리가 시끄럽게 들리는 가운데 펼쳐진 남이섬 촬영의 첫 장면.
극중 이벤트 회사 기획차장 윤여경이 남편 김우혁과 함께 딸 마리를 데리고 모처럼 교외 유원지로 나들이를 나와 울창한 숲사이의 호젓한 흙길을 걷고있는 신이다.
"씨, 걸어올 때 시선을 약간만 옆으로 돌려주시고 김병세씨와 거리도 좀더 좁혀주세요."
감독을 맡은 이창순 PD의 지적과 주문에 따라 두어번 모션을 바꿔 재촬영 사인이 떨어지자 일순 긴장감이 돈다.
하지만 윤여경 김우혁 역을 맡은 남녀주인공 김병세가 컨디션이 좋은 탓인지 거의 `노 NG'의 일사천리로 촬영이 진행돼 첫 신은 10여분만에 싱겁게 끝났다.
섬을 빠져나와 차를 타고 1시간 가량 걸려 이동한 다음 촬영지는 청평호가 내려다보이는 어느 호화별장(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고성리).
비포장 도로와 좁은 산길을 두세번씩 차를 갈아타는 등 워낙 어렵게 찾아간 탓에 불길(?)한 예감이 들기도 했지만 두번째 신도 몇번의 리허설만을 마친뒤 곧바로 무사통과다.
건축설계사인 정운오의 야외농장에서 그의 친구 서기철 변호사 등이 친구인 이혼남 오석곤과 결혼할 잡지사 기자 우승미 커플을 축하하는 모임으로 김승환 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능숙한 연기로 박수를 받았다. 새 미리시리즈 `애인'은 30대 중반의 흔들리는 사랑을 진솔하게 묘사한 가슴뭉클한 사랑이야기로 미국에서 2년간 영화연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이창순 PD와 `질투' `연인' `하늬바람'의 작가 최연지가 콤비를 이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