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학농구연맹전] '창이냐…방패냐'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3일 14시 31분
** 오늘 '사실상 결승전' 한판 의 `창'이냐, 의 `방패'냐. 화려한 `공격농구'의 대명사인 와 끈끈한 `수비농구'로 위력을 떨치고 있는 가 96 2차 전국대학농구연맹전 패권을 놓고 `모순(矛盾) 대결'을 펼친다.
24일 펼쳐지는 결승리그 -전은 `사실상의 결승전'.
대회 주최측은 와 의 우승다툼을 예상, 마지막날 마지막경기로 -전을 잡아놓았지만 뜻하지 않은 의 돌풍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 전관왕(5관왕)이며 올해 배 우승팀인 에 이어 예선 첫 경기서 를 꺾으며 기세를 올렸던 마저 의 `자줏빛 파워'앞에 백기를 들었다.
`대학농구코트의 쿠데타'를 노리는 로서는 트로이카 중 2팀을 제거한 상태에서 이제 한 팀만 남은 셈.
나란히 3승을 기록중인 와 의 대결은 외형상 의 우세가 두드러져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의 `수비력'을 감안하면 승패를 속단키 어렵다.
`무적의 센터' 과 조상현 최병훈 황성인 등 위력적인 외곽슈터를 거느린 는 이번대회 5게임서 454점을 올려 게임당 90.8점이라는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손규완 김성철 강혁이 외곽, 윤영필이 골밑에서 분전하고 있는 는 게임당 80.8점으로 에 공격력에서는 뒤지지만 게임당 평균 61.8점만을 실점, 수비력이 두드러진다.
특히 는 승부가 일찌감치 판가름나 서로 일찌감치 득점경쟁을 펼친 전에서 84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단국대 등 4팀과의 경기서 모두 상대의 득점을 50점대에 묶는 무서운 수비력을 자랑했다.
주전들의 빠른 발과 조직력을 이용한 그림자 수비앞에서 의 양희승 의 조우현 등 당대 최고의 슈터들이 모두 슈팅찬스조차 제대로 잡지 못한 것.
역시 지난 5월의 1차 연맹전 결승리그서 막판까지 50점대를 넘지 못하고 허덕이다 61대58로 신승한 바 있다.
최부영 감독은 "의 외곽슈터들은 충분히 잡을 수 있으며 결국 센터 의 마크가 관건인데 윤훈원과 윤영필이 골밑에서 에게 이어지는 `직선패스'를 차단, 플레이를 최대한 부자연스럽게만 만들어주면 승산은 충분하다"며 또한차례의 파란을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