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大] 콘돔숍 기발한 형태 즐비
기사입력 1996년 08월 22일 16시 12분
사탕, 열쇠고리, 넥타이, 팬츠, 성냥, 배지, 티셔츠….
미시간대내 콘돔 에서 파는 콘돔은 종류를 헤아리기가 어렵다.
이 학교내 콘돔 `콘돔스 101'에 가면 용도를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기발한 콘돔이 즐비하다.
숍 입구 마네킹에 입혀 놓은 콘돔 무늬 넥타이, 티셔츠, 팬츠등은 한국인 유학생들의 시선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다양한 콘돔 캐리커처가 그려진 포스터도 두눈을 휘둥그래지게 한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입가경.
막대사탕처럼 보여 집어보면 그 안에 접혀진 콘돔이 들어 있고, 열쇠고리인가하고 보면 뒷면에 `비상시에 깨고 사용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콘돔이 들어 있는 식이다.
`나를 사면 난 신비의 손이 된다'고 적힌 핸드 콘돔은 끝부분이 손모양으로 부풀어 있어 순진한 여자 유학생들을 화들짝 놀라게 만들기도.
이밖에 성냥갑 안에 들어 있는 콘돔, 7가지 색의 배지 콘돔, 표면이 울퉁불퉁한 어글리 콘돔 등도 눈길.
멜리사 앤더슨양(22.콘돔 아르바이트생)에 따르면, 선물용으로도 특히 인기며 손님의 대부분은 젊은층으로 특이한 상품일수록 잘 팔린다고 말했다.
김준석군(23.유학생)은 "성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린 미국의 사회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 것 같다"며 "머지 않아 우리나라 캠퍼스에도 비슷한 숍이 등장하지 않겠냐"고 예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