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동차분류기준 내년 시행 앞두고
기사입력 1996년 08월 22일 15시 52분
"득이냐, 실이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예정인 자동차분류기준에 대한 `득실논쟁'이 자동차업계는 물론 운전자들 사이의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승용차의 기준을 현재 6인 이내에서 10인 이내로 늘림에 따라 파생되는 이해관계가 복잡, 각 업체가 대책을 서두르는가 하면 운전자들은 해당 자동차의 구입적기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 상태.
의 경우 7~12인승의 다목적 승합차 A1을 내년부터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차종이 승용차에 편입되게 돼 개발과 판매전략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역시 `KV-II'를 각각 7인승 승용차와 9인승 승합차 겸용모델로 시판하려던 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반면 그동안 승합차로 분류되던 싼타모와 갤로퍼 9인승이 승용차로 편입되는 현대정공의 입장은 이들에 비해 느긋한 상태.
이번 승용차 분류규정의 개정에 따라 얻는 게 잃는 것보다 많아 결국에는 판매를 촉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싼타모의 경우 승용차로 분류되면 현재 49만여원인 등록세가 82만여원으로 오르고 자동차세가 연간 6만5천원에서 57만원으로 오르는 게 사실.
반면 연간 120만원정도인 종합보험료가 80만원정도로 인하되며 1차선 주행이 가능해지고 고속도로에서의 속도규정도 승용차수준으로 상향된다는 것이다.
특히 올 연말까지는 1가구 2차량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돼 승용차일 경우보다 구입단계에서 170만여원을 절감하는 등의 혜택을 받고 내년부터는 `승용차대우'를 받으면서 운행할 수 있어 싼타모와 갤로퍼는 지금이 구입의 적기라는 주장이다.
자동차세 역시 경과규정에 따라 올 출고분까지는 소유자의 의사에 따라 승합차로 남아 있을 수 있어 지금과 같이 6만5천원의 세금만 내면 계속해 운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게 사실.
한편 갤로퍼 9인승의 경우 내년에는 승합차에서 승용차로 분류되지만 현재와 같이 다인승전용차선 운행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