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유공] 니폼니시 감독의 공-수'V해법'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2일 14시 43분
## 프리킥 전담… 삼성전 파상공세 진두지휘 ## PK독식 조셉도‘욕심’버리고 철벽수비 역할 분담 ", 너만 믿는다." `올림픽 스타' (23)을 바라보는 부천 니폼니시 감독의 시선이 간절 하다. 한국생활 3년째 들어 우승야망을 노골화하기 시작한 니포 감독이 우승해법인 `실리축구'의 조율사로 을 낙점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무대서 컴백한 의 원숙한 플레이는 니포 감독의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사실상의 정규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7일 전남과의 광양경기서 결승골 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해낸 은 21일 삼성과의 목동 홈경기서는 `용병 최고의 발재간꾼'인 바데아를 농락하며 의 파상공세를 진두지휘했다. 비록 골을 결정짓는데 실패, 니포 감독의 `이기는 축구'에 완벽하게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천부적인 발재간이 뒷받침된 그의 필드플레이는 전기리그와는 확연히 다른 의 전력을 실감케 했다. 모든 것이 의 복귀에 따른 변화였다.
세르게이 조정현 김윤근 등 최전방 공격라인의 움직임이 모두 의 통제를 받으면서 그를 대신해 전기리그 내내 의 허리를 떠맡았던 조셉은 수비형 MF로 자리를 굳혔다. 그 바람에 전기리그 내내 득점선두를 질주해온 조셉은 () 신태용(일화)과 함께 3명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재의 득점레이스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셉의 득점(8골) 가운데 무려 6골이나 차지했던 페널티킥의 경우 앞으로는 과 교대로 차야하고 프리킥은 대부분 이 전담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21일 조셉의 플레이는 그가 이미 `욕심'을 버리고 수비진의 조율사로서 과의 하모니를 위해 백의종군키로 했음을 드러내주었다. 이날 이 공격-미드필드-수비 세부분에 걸쳐 모두 삼성을 압도할 수 있었던 것도 둘의 뚜렷한 역할분담 덕택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찬스를 어떻게 골로 연결하느냐는 것"이라는 은 "동료들이 못해주면 내가 하겠다"고 강인한 승부근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