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협] '임선동LG입단하라'통신망 입김 거세진다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2일 14시 36분
`갈곳 없는 흥부' 신세가 된 임선동(23)을 두고 팬들이 입을 열었다. 컴퓨터통신 의 팬들이 `임추협(임선동입단추진협의회)'을 구성, 임선동의 입단을 바라는 목소리를 모으고 있는 것. 16일 의 부스에서 시작된 임추협은 닷새만에 130여명의 가입자를 끌어 모았으며 -- 등의 통신망에 까지 가입열풍이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의장인 김형성씨(직장인)가 임선동과 직접 대화창구를 열면서 임추협은 팬들의 단순 의사표시가 아닌 적극적인 활동단체로 발전중이다. 임선동이 의장과의 통화에서 밝힌 "해외진출은 포기했으며 타구단에 트레이드 되길 바란다"는 심경도 그대로 통신망에 타전됐다. 이에 팬들은 임선동을 달래고 입단 당위성을 역설하는 다양한 사연을 올리고 있으며 임추협 대표들은 팬들의 글을 모아 다음주 임선동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최종준단장은 이에 대해 "를 사랑하는 팬들의 순수한 심정으로 이해한다"며 담담한 반응이다. 그러나 일부 구단관계자들은 "자칫 임선동의 콧대만 높여주는게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정식 동호회는 아니지만 골수 팬들로 유명한 부스는 임선동 파문이 일자 그의 `변심 행각'에 가장 신랄한 비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올시즌 가 빈약한 마운드 탓에 하위권으로 곤두박질하자 갑자기 환영 일색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임추협은 임선동과의 만남, 구단 방문 등을 통해 양측을 잇는 다리 역할까지 자처한다는 계획이다. 임추협 부의장인 유선규씨(27)는 "구단이 너무 소극적인 것 같아 나섰다"며 구단과는 무관한 팬들의 자발적인 행동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