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웅] 독수리 마운드 숨통 트였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22일 14시 31분
## 정상체력 회복 선발요원 합류 "아휴, 숨통이 트이네." 21일 인천구장. 한화 감독은 (24)을 불렀다. 현대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8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이었다. 강감독은 땀에 젖은 그에게 손을 내밀며 "너 때문에 숨을 쉰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예전 같으면 승리투수가 됐음에도 볼배합에 대해 지적을 받았을 상황. 그만큼 이날의 1승은 값진 것이었다. 은 막강 투수진인 한화의 당당한 선발요원. 그러나 작년 11월 왼쪽무릎 수술로 인해 겨울훈련 부족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5월30일 올 첫승을 신고한 그는 7월3일 3승째를 올린뒤는 구위가 형편없이 떨어 졌다. 한 여름철 체력열세로 승리와는 담을 쌓은 것. 그가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자 강감독은 선발에서 제외시켰다. 4명의 선발요원중 1명인 그의 전열이탈을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고 3명 투수의 등판시기를 하루씩 조정, 운영한 것. 하지만 선발투수에게 4일 휴식과 3일 휴식은 컨디션 조절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스스로 불안해하던 터였다. 이런 여건에서 의 당당한 피칭은 그야말로 청량제였다. 특히 완투에 가까운 8이닝 투구는 시사하는 바가 컸다. 물론 그의 체력이 모두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파김치와 같던 상태를 벗어났음은 분명했다. 이제 은 자신의 몫인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또 비상체제로 운영되던 선발진도 평상시로 돌아간다. 의 쾌투가 한화 마운드의 숨통을 트이게 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