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이유정] '신세대 황진이 납시요'

기사입력 1996년 08월 22일 14시 14분


**96 마당놀이 '황진이' 주연발탁 황진이가 탄생했다. 영화 `나도향 문학의 뽕' 1억원 공모에 당선돼 주연을 맡으며 시선을 끌었던 신인배우 이유정(23)이 16회째를 맞는 96 마당놀이 `황진이'의 주연배우로 발탁됐다.

서울 예고와 서울예전 방송연예과를 졸업한 이유정은 총 5백45명의 지원자중 차1(85명), 2차(27명) 예선과 본선을 거쳐 영예의 주연배우로 선발된 것.

"온가족이 마당놀이를 좋아해 이번 작품은 제가 꼭 해보고 싶었어요."

중3때부터 한국무용과 장구에 빠져들어 우리의 전통춤과 가락에 익숙해진 것이 이번 응모의 계기가 됐다.

편안하고 동양적인 외모가 심사위원들로부터 황진이 이미지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을 들으며 압도적인 점수를 얻은 이유정은 황진이에 뽑히자마자 요즘 창과 소리를 배우며 의욕을 다지고 있다.

대학 졸업직후 극단 `성좌'에서 연극 `블랙코미디'와 `불지른 남자'에 출연하는 등 연기도 충분히 다져놓은 상태.

"마당놀이는 물론이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드라마에서도 적극 활동하고 싶어요."

는 지원자중 이유정 못지않게 화려한 경력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양영미(29) 정보경(21) 김소리(20) 등 3명의 예비 황진이도 함께 선발했다.

음대를 졸업하고 현재 가야금병창 민요가수로 활동중인 양영미는 초등학교때부터 20여년간 판소리를 해온 소리꾼이다.

82년 제2회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 학생부 장원을 수상했다.

김소리 역시 여섯살때부터 원을 다니며 소리를 배웠고 한국무용에서부터 발레까지 다양한 재주를 가졌다.

현재 단국대학교 무용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정보경은 CF활동과 2TV 청소년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교실'에 출연하며 낯이 익은 얼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