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프로포즈도 '튀어야' 효과있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21일 15시 18분
프로포즈, 특히 젊은 시절에 꼭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말처럼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
말장난하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가 뭐냐니까 `누드모델같은 프로들이 잡는 폼(포즈)이어서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다.
포경, 아주까리…아니 그런 제목이 아닌데… 맞아! 다시 뮤지컬로 올려지고 있는 `고래사냥'으로 유명한 대문호 선생이 대학시절에 부인 0여사에게 했다는 프로포즈가 기발하다.
학교 입구에 `나 최거시기는 무슨과 ○아무개를 사랑한다'는 플래카드를 내건 방식이 주효해 결혼에 이르렀다지.
개성과 창의성을 높게 쳐 주는 한마디로 튀는 것에 점수를 팍팍 주는 세상이다.
구혼을 하는 프로포즈도 뭔가 달라야 한다.
"우리 결혼합시다"라고 해선 약하다. 더럽게 싱겁다는 이유로 하려던 결혼도 딱지를 던져 오는 수가 생긴다.
감동을 줄 몇가지 프로포즈 방법을 소개할터이니 필요한 사람은 골라서 쓰시기 바란다.
1:상대가 쇼를 좋아하는 여자일 경우-50인조 밴드의 골목반주에 복장을 하고 `청혼가'를 부르며 크레인을 타고 그녀의 창가에 다다른다. 2:문학소녀일 경우-그녀의 집앞에서 우수에 젖은 얼굴을 하고 말한다. "나 더이상 널 데려다 주고 싶지 않아!"아이큐가 50이상 되는 여자는 무슨 말인지 알아 듣는다.
3:그녀의 아버지가 가문을 따지는 경우-이렇게 말한다. "영숙이 아버님! 저희 형수의 사촌 동생의 유전공학박사친구의 사촌누나(-다시 형수)의 하나밖에 없는 시동생(-나)의 장모의 딸의 아버지가 되실 생각이 없으신지요?"그러자고 할걸! 4:공주병환자에게는-공중전화통에 가서 "김공주? 나 이왕자야! 지금 부산인데 너한테 할 말이 있어." 10분 뒤에 다시 전화를 걸어 "김공주! 나 어제 구입한 자가용제트기로 부산서 방금 왔어!"한다.
5:결혼생활이 곧 침대생활이라고 생각하는 여자일 경우-"아침에 눈을 떴을 때 곁에 늘 네가 있으면 좋겠어."
6:단순+솔직+담백+화끈+확실-"내 아기 좀 낳아 줘!"
